공동창작 / 퍼포머
유니폼을 입는다는 것은 잠시 개인을 지우는 일이다. 사고를 막기 위해 각종 신호를 전달하여 이동을 돕는 신호수, 단순한 신호만을 전달해야 하는 신호수는 어느새 신호수 마네킹으로 대체되었고, 사람들은 이 신호수를 사람이 아닌 단순한 신호로만 인식하고 있다. 신호수라는 이름 이전에 있는 사람은 기계나 인형으로 대체되는 세상에서 과연 어떻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야 할까?
https://youtu.be/nfmA_B9Mu0M?si=w3VHku6lPue0NXMh
https://www.youtube.com/watch?v=wCXH5y1XOdk
공동창작 / 퍼포머
우리는 어쩌면 같은 길을 걷고, 심지어 같은 건물에 살며 벽과 천장을 공유하지만 서로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. 다만 제발 조용하기만을 바랄 뿐이다. 우리가 누군가를 마주칠 수 있는 공간은 나의 개인적인 공간에 문 하나를 사이에 둔 건물의 계단, 복도, 옥상, 거리들. 완전한 타인인 우리는 그곳에서라도 서로를 만날 수 있을까?